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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이 나오고 점수를 어느 정도 정리했다면, 그다음 단계는 단 하나입니다.
2026 정시 가·나·다군에 어떤 대학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입니다. 점수는 같은데 군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어떤 학생은 두세 곳 합격하고, 어떤 학생은 한 곳도 붙지 못하는 극단적인 차이가 생깁니다.
2026학년도 정시는 학령인구 감소, 대학별 반영비율 변화, 모집군 이동 등 변수가 많아 단순히 “좋아 보이는 대학”만 골라 쓰면 손해 보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6 정시 가·나·다군의 역할과 점수대별 전략, 피해야 할 실수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1. 2026 정시 가.나.다군 역할부터 정확히 이해하기
1-1. 가군 — 상향 도전이 몰리는 1라운드
가군에는 상위권·인기 대학이 많이 배치되어 있고, 수험생들이 상향 지원을 가장 많이 시도하는 군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꿈의 카드”를 넣기 좋은 군이지만, 모든 학생이 가군을 상향으로 채우면 전체 전략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1-2. 나군 — 전체 전략의 중심축
나군은 인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이 많이 포진해 있어 “현실적인 합격”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합격생들의 지원 패턴을 보면, 나군에 적정 또는 안정 카드를 넣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1-3. 다군 — 허수지원이 많아 변수가 큰 군
다군은 모집 대학 수가 적지만, 허수지원이 많아 실질 합격선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정한 대신 “역전 기회”가 존재하는 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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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 많이 쓰는 기본 군 조합 4가지
2-1. 안정형 조합 — 합격 가능성 최우선
- 가군: 상향
- 나군: 적정
- 다군: 안정 또는 소상향
최소 한 곳 이상 합격을 목표로 하는 가장 안정적인 조합입니다. 상향 도전도 놓치고 싶지 않지만, 떨어질 위험을 최소화하고 싶은 학생·학부모가 많이 선택합니다.
2-2. 인서울 도전형 — 조금 더 공격적인 전략
- 가군: 상향
- 나군: 도전 또는 상향
- 다군: 안정
인서울 진입을 확실히 노리고 싶을 때 유용한 조합입니다. 다군에 안정 카드를 넣어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가·나군에서 상향 또는 도전을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2-3. 균형형 — 상향·적정·안정을 고르게 섞는 방식
- 가군: 적정
- 나군: 적정 또는 소상향
- 다군: 상향
극단적인 실패를 피하면서도 역전 가능성을 남겨두는 조합입니다. 중상위권 점수대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2-4. 상향 2장 조합 — 고득점자·공격형 학생용
- 가군: 상향
- 나군: 상향
- 다군: 안정
수시 합격 또는 매우 높은 점수로 어느 정도 안전망이 있는 학생이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중위권 점수대가 무리해서 따라 하면 전체 결과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3. 점수대별 가·나·다군 전략 방향
3-1. 상위권 (백분위 90 이상)
상위권 학생은 선택지가 많은 만큼, 오히려 지나친 상향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군 이상은 확실한 적정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군: 상향 (꿈의 카드)
- 나군: 적정 (실질 합격권 대학)
- 다군: 안정 (안전장치)
3-2. 중상위권 (백분위 85~89)
인서울·지거국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구간입니다. 나군을 중심축으로 삼고, 가·다군에서 상향과 안정을 적절히 섞는 전략이 많이 사용됩니다.
- 가군: 상향 또는 적정
- 나군: 적정 (필수)
- 다군: 안정 또는 소상향
3-3. 중위권 (백분위 80~84)
수도권 상위·지거국·일부 인서울 도전까지 가능한 폭넓은 구간입니다. 다군에서 상향 도전을 활용하는 전략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 가군: 적정
- 나군: 적정
- 다군: 상향
3-4. 중하위권 (백분위 75~79, 70~74)
안정적인 진학과 함께 한두 장의 상향을 섞어보는 구조가 좋습니다. 특히 국립대·지방 거점대와 수도권 4년제를 어떻게 섞느냐가 관건입니다.
- 가군: 적정 또는 안정
- 나군: 안정
- 다군: 상향 또는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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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군 전략 세울 때 꼭 피해야 할 실수
4-1. 가·나·다 모두 상향으로 채우기
“혹시 모르니까 다 상향으로 써보자”라는 생각은 고득점 상위 몇 %를 제외하면 대부분 실패로 끝납니다. 최소 한 군 이상은 확실한 안정 또는 적정을 넣어야 합니다.
4-2. 작년 입결만 보고 판단하기
모집군 이동, 정원 변화, 반영비율 조정에 따라 동일 대학·학과라도 합격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2~3개년 흐름과 올해 요강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4-3. 반영비율·영어 감점·가산점 무시하기
같은 점수라도 반영구조에 따라 유불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수학 비중, 영어 감점, 탐구 1과목 반영 여부는 교차지원과 상향 도전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5. 가·나·다군 전략, 이렇게 정리하면 한눈에 보인다
- 내 점수대와 과목별 강·약을 먼저 정리한다.
- 점수대별 가능 대학군을 대략적으로 좁힌다.
- 가군에는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대학을 넣는다.
- 나군에는 가장 현실적인 적정 또는 안정 카드를 넣는다.
- 다군에는 상향 도전 또는 마지막 안전장치를 배치한다.
- 마지막으로 반영비율·영어 감점·가산점을 체크해 유불리를 보정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감으로 쓰는 정시”가 아니라 데이터와 구조에 기반한 정시 전략이 완성됩니다.